비축관련 법 개정에 선긋자
전날 사상최고치보다 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기금에 관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연일 신고가를 쓰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고, Fed는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전략적 비축기금’ 마련을 밝힌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배치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그간 대통령에게도 금리 결정에 대한 발언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Fed의 독립성을 주장한 파월 의장은 대립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내내 파월 의장의 금리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교체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2026년 8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경제와 금리정책에 따라 파월 의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9시 1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6% 하락한 9만9687달러(약 1억4451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 이후 5일 만이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300달러)에 비해 약 8% 하락한 것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31% 내린 3585달러, 리플은 12.47% 급락한 2.23달러에 거래됐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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