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휴대폰 3개 압수해 수사중
정치관련 정황 발견땐 파장 클듯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건진법사’ 전성배(64·사진) 씨가 19일 구속 기로에 놓였다. 전 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해 ‘비선’ 의혹을 받았던 만큼 검찰이 압수한 전 씨의 휴대전화 3개에서 정치권과 관련된 내용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전 씨는 법원에 출석하며 ‘대통령 부부와 어떤 사이인가’ ‘전현직 국회의원들과도 교류가 있었나’ ‘영천시장 선거 이외 다른 선거에서도 돈을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전 씨에게 돈을 건넨 지역 정치인 A 씨에 대해서도 조사와 압수수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전 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강남구 논현동 법당을 압수수색하고, 전 씨의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다. 전 씨가 2022년 대선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로 확인될 경우 이번 수사가 ‘건진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한 전 씨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윤 대통령의 외곽 지지단체를 관리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는 “김 여사를 잘 안다”는 식으로 과시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전 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인사 청탁이나 공천·이권 개입 정황 등이 드러난다면 큰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까지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지운·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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