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협 ‘지출계획’ 조사
“내년 가계형편 나빠질 것”42%
“2026년 이후 개선” 75% 달해
국민의 과반이 물가부담 지속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 실직 우려 등을 이유로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가계 소비 지출은 평균적으로 올해보다 1.6%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형편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국민은 개선을 전망한 응답의 3배가 넘었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이 소비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전망해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달 13~2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소비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47.0%였다. 응답자의 소비지출 증감률 전망치를 산술평균값으로 계산한 내년 가계 소비지출 평균은 올해에 비해 평균 1.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4.0%), 소득 감소·실직 우려(15.5%),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8.5%) 등이 꼽혔다. 소비 감소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순으로, 야외 활동과 관련된 분야를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비 증가 품목은 음식료품(23.1%), 주거비(18.0%), 생필품(11.5%) 등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정지출이 발생하는 필수 소비재가 많았다. 국민은 내년 소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고환율·고물가 지속(43.2%),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6.4%), 자산 시장 위축(12.7%) 등을 꼽았다.
소비가 다시 활성화하는 시점으로는 ‘기약 없음’이 35.1%로 가장 많았지만,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7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 형편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42.2%)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12.2%)의 3배가 넘었다. 정책 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1%), 세금·공과금 부담 완화(20.1%), 금리 조절(11.3%) 등이 꼽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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