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


■ 라미레스 男대표팀 감독, V리그 입성 무산으로 논란 확산

라미레스 영입 하려던 KB손보
KOVO 겸임 제한 결정에 포기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활동
배구협 원칙없는 운영 도마위에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


현역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의 V리그 입성이 ‘겸임논란’ 하루 만에 무산됐다. 하지만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태평양 건너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감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무실한 ‘전임감독제’에 남녀감독 차별논란까지 더해지며 대한배구협회의 원칙 없는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동안 V리그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결의한 지난 2019년 제15기 임시 이사회 결의내용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이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 같은 결정을 했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국적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을 영입하려던 KB손해보험은 감독 선임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현재 남녀 대표팀 감독의 차별 논란이 불거져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라미레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전임감독으로 영입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미 자국리그 지휘봉을 잡은 상황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과거 자신이 이끌던 미국 에반스빌대의 고문 역할을 거쳐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감독까지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V리그 이사회가 라미레스 감독의 V리그 감독 부임을 막은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모랄레스 감독의 현 상황과 관련 “모랄레스 감독이 푸에르토리코 팀을 이끄는 기간에도 대표팀 관련 이슈가 생기면 즉각 귀국해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임감독으로 영입했지만 지도자 경력 유지와 낮은 연봉 문제 등을 생각해서 겸임제를 허락했다. 해외에서는 대표팀과 클럽을 겸임하는 감독이 많다”면서 애초 전임감독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까지 했다.

배구협회는 남녀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임감독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낮은 처우 등 현실적인 문제에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는 배구협회까지 여러 문제가 겹치며 전임감독제 도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KOVO가 전임감독제 지원 등의 이유로 매년 5억 원을 배구협회에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으로 자금의 전용(轉用)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남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정작 배구협회가 두 감독의 겸임을 허락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배구계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라미레스 감독의 V리그 취업 시도는 물론, 모랄레스 감독이 해외 팀 감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전임제로 뽑은 이들을 누가 겸임제로 전환한 것인지 모르겠다. 경향위 회의에서는 해당 안건을 처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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