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열매 - 세상을 밝히는 작은 영웅들
개인 기부자 2년새 4만명 늘어
익명·유산 기부 등 방식 다양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부금을 전달한 ‘개인 기부자’는 최근 3년 중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도 늘고 있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기부하는 익명 기부, 고인이 된 가족의 이름으로 유산을 기부하는 ‘유산 기부’ 등 기부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20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해 사랑의열매 개인 기부자는 78만3645명(2436억 원)으로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기부자 수는 2021년 74만1405명(2387억 원), 2022년 78만2360명(2499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들이 모금한 돈은 기관·개인 등을 포함한 전체 기부액에서 약 30%를 차지한다.
이 중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올해 11월까지 총 3553명(누적 약정금액 404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까지 3340명(3825억 원)과 비교했을 때 11개월 만에 213명이 추가 가입하고 223억 원이 더 모인 셈이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민간 차원의 기부가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는 저소득층을 위해 정기적이거나 일시적으로 기부하지만, 특별히 아너 소사이어티와 같이 고액으로 기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천사’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익명 기부자는 273명으로, 이들이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333억 원에 달한다. 2013년엔 한 익명의 재일교포가 독거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고 29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족이 기부금을 대신 내며 회원이 된 고인도 94명이다. 사랑의열매에는 유산기부를 통한 현금기부만 아니라 부동산, 주식 등 비현금성 자산 기부도 가능하다. 김 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뿐만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는 기부방법을 선택해 ‘나를 가치 있게, 세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활동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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