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버통해 데이터 저장·관리
수요 급증에 年10.9% 커져
MS·오픈AI, 145조원 들여
구축사업‘스타게이트’추진
유통되는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공지능(AI) 시대 심장’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처리·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4373억 달러(약 63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냉각 시장도 같은 기간 172억 달러(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1000억 달러(145조 원)를 투입해 AI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보다 100배 이상 큰 규모다. 해당 매체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사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이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Stargate)로 불리며 향후 6년간에 걸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양사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슈퍼컴퓨터’다. 오픈 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게이트는 이르면 2028년 출시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추진되면 이 데이터센터는 최소 수GW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스타게이트는 1994년 이집트 사막에서 발견된 4차원 세계 순간이동 장치에 관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주인공들은 스타게이트를 통해 4차원 세계로 들어가 거짓 신으로 위장한 외계 생명체로부터 노예가 된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총 5단계로 이뤄진 AI 인프라 구축작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챗GPT4보다 발전된 새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데이터센터는 여러 공급업체의 칩을 사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MS 자체 칩을 활용하거나 새 업체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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