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
국가안정 위한 특별새벽기도회
28일부터‘탄핵심판’까지 진행
구세군과 명동 등서‘자선냄비’
쪽방촌 등 찾아 희망박스 전달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일지라도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고 기도합시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앞둔 지난 14일 새벽예배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같이 말하고 “어둠 너머 새로운 태양과 같은 희망의 새날을 기대하자. 지금은 함께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창립 66년을 맞이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것은 드문 풍경이 아니다. 교회는 한국 사회에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특별기도회 등을 선포하며 한국 교회 리더로서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로서, 존재 자체로 한국 현대사의 한 장을 차지하는 교회는 복음 전파라는 본연의 사명에 사회적·국가적 난관 극복에 동참할 책무를 지고, 지역민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등 ‘리딩 처치’로서 올 한 해도 쉴 틈 없이 보냈다.
◇“한국 교회, 기도합시다”…국민 대통합 위한 특별 새벽기도회 =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탄절을 약 열흘 앞두고,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총동원 특별 새벽기도회’를 개최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간 진행된 기도회에선 전 성도들이 함께 모여 나라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또한, 교회는 오는 28일부터 탄핵심판이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 기도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현재 한국 사회가 큰 혼돈에 있다면서 “이 혼란과 어둠을 밝히고 해결하기 위해 유일한 희망이신 하나님께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서로 편을 갈라 갈등하고 대립하기보다는 민족 대통합과 화합을 이뤄나가는 나라가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복이 임하실 것”이며,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고 우리나라를 끌어안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우뚝 선 모범국가로 세워주실 것”이라는 소망과 바람의 메시지도 전했다.
교회는 해마다 대한민국 수험생들을 위한 대규모 수능 기도회 개최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지난 11월 14일 교회 대성전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수험생 가족들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각각 수험생 자녀의 이름이 붙은 좌석에 앉아 무려 9시간 기도의 불꽃을 태웠다.
이 목사의 격려 영상은 걱정으로 가득한 가족들에게 위안이 됐다. 그는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로 우리의 필요를 아뢰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며 소망의 항구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과에 상관없이 그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가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우리 자녀들 마음 가운데도 항상 자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구세군 자선냄비·김장김치와 쌀 나눔·쪽방촌 방문…구석구석 섬김의 손길 = 나라를 위한 특별 새벽기도회로 그 어느 해보다 분주했던 12월이었지만, 교회는 성탄을 앞두고 해마다 진행해 온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쉬지 않았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행사가 개최됐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에는 이 목사를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안병광 장로회장, 양승호·고영용 부목사, 김천수 굿피플 회장, 김진오 CBS 사장, 손달익 CBS 재단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목사는 “예수께서 이 땅에 고난당하는 모든 사람을 섬기기 위해 오셨듯이 구세군 자선냄비는 소외된 이웃을 섬기기 위해 시작된 귀한 사랑의 모금 운동”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회가 앞장서서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가 열렸다. 교회에 따르면, 주로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등에게 전달된 쌀은 각 10㎏짜리 1200포대로, 총 3180만 원어치이다.
20일에는 ‘쪽방촌 이웃과 함께하는 2024 찾아가는 성탄절 사랑의 희망박스 나눔’ 행사가 서울 중구 후암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교회가 매년 굿피플, 구세군, 서울시청과 함께 진행해온 행사로 이 목사와 성도들은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800상자를 직접 들고 일일이 가정을 방문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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