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합니다 - 서울 상현교회 이영소 안수집사
서울 상현교회의 이영소(83) 안수집사는 길을 지나며 폐지와 박스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수레를 밀어주며 음료수와 함께 3000원에서 5000원의 용돈을 쥐여주곤 합니다. 작은 식당에서 식사한 후에도 반드시 몇천 원씩 수고비를 남기며 타인을 배려하는 그의 마음은 늘 주변에 전해집니다.
2024년 4월, 지인이 농사지은 배추와 무를 선물로 받아서 서울로 가져갈 일이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운반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직접 왕복 100㎞를 운전해 배달해 준 그의 정성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2022년 10월에는 필자가 별로 도움 준 것이 없는 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손수 항공편 호텔예약을 해서 제주도 일주 2박 3일 여행의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렌터카 운전까지 맡아 동행했습니다.
2024년 12월 17일, 제주 화북초등학교 동창 송년 모임에서, 한 동창이 지체장애 자녀를 돌보느라 참석하지 못하자 이영소 집사님의 제안으로 참석자 7명이 120만 원의 위로금을 모금했습니다. 이 중 20만 원을 직접 내는 그의 모습은 동창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2023년 9월, 제주도 초등학교 동창 한 명이 세상을 떠난 일도 있었습니다. 생전에 그 동창으로부터 아들 결혼준비자금을 포함한 큰 금액을 돌려받지 못해 엄청난 타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 상황을 외면하는 분위기에서 제주도 출신 동창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부음을 전하고 본인 돈으로 대체해가면서 모은 조의금을 혼자서 경기도 오지 장례식장에 찾아가 조의를 표하며 큰 위로를 전했습니다.
행정직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이후, 그는 22년 동안 수지침 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의 요양원을 매달 방문해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으며, 몸이 불편한 교인들에게도 직접 도움의 손길을 전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교회 권사님들에게 용돈과 보살핌을 전하며, 여든이 가까운 나이까지 20년간 매주 헌금 계수를 돕는 등 묵묵히 헌신을 실천해왔습니다.
60세가 넘어서 시작한 그의 헌혈 기록은 71회에 달하며, 헌혈유공장까지 받았습니다. 백혈병 환자나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헌혈증을 나눠주는 등 그의 사랑은 곳곳에 전해집니다.
그를 존경하는 이는 동창과 교회 교인뿐만이 아닙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과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 등에게도 그는 존경받는 인물로 소개됐습니다.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과의 자리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 거론된 그는, 삶의 모든 순간을 나눔과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학력, 경력, 재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의 삶은 이 말을 몸소 증명합니다. 매일 아침 산책과 독서, 매년 2∼3회 성경 통독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언제나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영소 집사님. 그의 선행은 주변을 밝히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영소 집사님과 같은 이웃이 많아질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서울 상현교회 김창순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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