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준영 기자
지난 13일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준영 기자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한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전주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소세라는 평가다. 특히 무장한 군인이 활보하는 등 비상계엄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서울 지역 내 소비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

23일 통계청이 공개하는 속보성 데이터인 나우캐스트 지표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26.3% 감소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9월 20일(-26.3%) 이후 11주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 카드 이용금액이 29.3% 급감해 지난해 7월 7일(-32.2%)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12월은 보통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기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이달 첫째 주의 감소세는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소비 심리 냉각이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런 현상이 지표에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이 공개하는 나우캐스트 지표 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국내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속보성 지표로서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초로 한다. 실험적 통계 일환인 터라 국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사회 현상을 최대한 빠르게 포착할 수 있도록 주간 단위로 제공한다.

다른 나우캐스트 지표인 가맹점 카드매출액도 6일 기준 전국에서 전주 대비 27.4%, 서울에서만 38.7% 감소했다. 전국 카드 가맹점 매출이 계엄 이전 대비 30% 가까이, 서울에서는 40% 정도 줄었다는 의미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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