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수직적 당정관계 탓”
국민의힘이 6번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면서 여당의 ‘대표 잔혹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새 비대위원장이 당을 조기에 추스르고 안정적인 당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표 잔혹사는 이준석 전 대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같은 해 7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간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 이유였다. 당시 국민의힘은 당헌을 바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했고 ‘주호영 비대위’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주호영 비대위는 붕괴했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았다가 그해 9월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아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다. 같은 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고 김기현 대표 체제는 9개월 만에 무너졌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2주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한동훈 비대위’는 ‘황우여 비대위’로 전환됐다. 황우여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차기 지도부 안착에 방점을 뒀다. ‘7·23 전당대회’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 전 비대위원장이 당선됐고 이번에는 ‘정식 대표’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동훈 지도부는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로 인해 5개월 만에 해체됐다.
국민의힘은 윤 정부하에서 당대표 3명, 비대위원장 4명 등으로 지도부 얼굴이 바뀌면서 견고한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지금의 탄핵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결국 수직적 당정관계 등 당의 업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국민의힘이 6번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면서 여당의 ‘대표 잔혹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새 비대위원장이 당을 조기에 추스르고 안정적인 당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표 잔혹사는 이준석 전 대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같은 해 7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간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 이유였다. 당시 국민의힘은 당헌을 바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했고 ‘주호영 비대위’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주호영 비대위는 붕괴했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았다가 그해 9월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아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다. 같은 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고 김기현 대표 체제는 9개월 만에 무너졌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2주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한동훈 비대위’는 ‘황우여 비대위’로 전환됐다. 황우여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차기 지도부 안착에 방점을 뒀다. ‘7·23 전당대회’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 전 비대위원장이 당선됐고 이번에는 ‘정식 대표’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동훈 지도부는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로 인해 5개월 만에 해체됐다.
국민의힘은 윤 정부하에서 당대표 3명, 비대위원장 4명 등으로 지도부 얼굴이 바뀌면서 견고한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지금의 탄핵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결국 수직적 당정관계 등 당의 업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