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 63주년·광복 80주년 미래 청사진 - (3) ‘모두의 보훈’ 기부문화 확산
BTS RM 등 206명 기부
CU 등은 수익금 전달도
용도 지정 조항 신설 등
기부금 접수·관리 구체화
SNS·미디어 활용해 홍보
젊은층 참여공간 활성화
RM과 같은 개인 206명이 모여 올해 모금한 보훈기부금만 총 2억400만 원에 달한다. 1961년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를 구호한다는 ‘원호’의 개념이 1984년 국가에 대한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의 ‘보훈’으로 바뀌고, 2024년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모두의 보훈’으로 확장된 결과다.
최병완 국가보훈부 복지증진국장은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보훈복지의 미래를 묻고 답하다’ 국회 정책포럼에서 ‘모두의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보훈기부를 온 국민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하는 보훈문화로 발전시켜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올해 광복절 계기 마라톤 등 일상 속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BGF리테일의 경우 보훈부와 협업해 출시한 ‘영웅핫팩’ 수익금의 일부를 보훈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 6월 보훈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보훈기부 확산을 위한 법적 기반을 다졌다. 기부금품의 모집·접수·관리 규정을 구체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 국장은 “기부금 모집 시 기관 명칭, 사용용도, 절차 등 알려야 하는 정보를 명문화했다”며 “기부금품 기부서 수령 및 영수증 발급 의무를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부자가 사용용도를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지정기부 조항을 신설해 기부자의 기부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보훈부는 접수된 기부금품의 모집비용 관련 규정과 보훈기금으로의 납입 근거 규정을 보완하고 기부금품 모집기관의 지정기준도 개선했다. 최 국장은 “기부금품 모집기관을 보훈복지사업 또는 보훈기금증식사업이 주 목적인 ‘공공기관’ 중 지정하도록 규정해 기존 규정에 따른 모집기관 난립 우려를 제거했다”며 “이에 따라 6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88관광개발㈜을 모집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6월부터 시범 운영한 보훈기부 홈페이지 ‘모두의 보훈 드림’(https://donate.bohun.or.kr )은 내년 1월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이러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비영리재단과 협업한 민간기업의 국가유공자 후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그는 “2020년 26억 원 규모였던 민간의 국가유공자 후원 규모는 2024년 모두의 보훈 추진과 함께 191억 원으로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내년 기부 홈페이지 론칭에 맞춰 다양한 기부 활성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보보를 찾아라’ 등 보훈기부 ‘Boom Up’ 이벤트를 추진해 SNS,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로 젊은 세대의 참여를 독려한다. 또 ‘일상의 품격(가칭)’ 등 보훈기부 분야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최 국장은 보훈 기부문화의 의미에 대해 “보훈기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으로, 단순한 기부행위를 넘어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보훈기부 참여는 애국심을 함양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길 한국고용복지학회 회장은 보훈기부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20여 년 만의 기부금품법 개정을 통해 기존 정부의 기부에 대한 통제와 규제에서 기부문화 활성화 기조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며 “보훈기부 활성화 또한 이러한 기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곽원준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훈기금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 “기부자가 사용용도와 목적을 정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의미 있다”며 “정책의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 홍보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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