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회·방정환·정성우 등 軍 인사들 피의자 신분 조사
‘선관위에 경찰 투입’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소환 조사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계엄군이 국회의장 공관에 투입돼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이달 4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과 정문 등에서 체포조로 추정되는 계엄군이 포착됐다며 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군인 11명과 사복 차림 남성 2명 등 13명이 찍혔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당 병력에 대해 "관저 경계 강화를 위해 투입됐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병력"이라며 계엄군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2차 롯데리아 회동’에 참여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을 전날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그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인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으로 거론된 인물로, 계엄 당시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구 여단장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도 현재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방 TF장은 ‘제2수사단’ 부단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정 처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장악’의 구체적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경찰은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청사와 수원 선관위 연수원 등에 경찰력을 투입한 경위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앞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돼 다시 출석했다.
경찰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의 출석 일자도 계속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추 의원에게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내 26일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추 의원이 출석 의사를 밝혀 날짜를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우원식 의장에게 계엄 해제 표결 연기를 요청하거나, 비상 의원총회를 당사로 소집하며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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