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전년비 50억↑
틀니 시술 등 복지사업에 활용
내년 한도 2000만원으로 상향

고향에 간식보내기·천문체험 등
지자체별 기발한 답례품 눈길


가평=김준구·인천=지건태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진화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이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부자에게 주는 답례품도 지역 특산품에서 벗어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서비스로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은 전국 지자체를 합쳐 7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년간 총 기부금이 650억 원이었던 데 비해 50억 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부금이 연말에 대거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기부금 합계는 8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선 지자체들은 늘어난 기부금을 지역주민 복지사업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내년에 지역 내 50~65세 의료급여 수급자 15명을 선정해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비를 최대 280만 원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가평군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지역 임산부들에게 체온계와 수유쿠션 등 필수 육아용품 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기부자가 답례품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전남 화순군은 최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묘지 벌초대행 서비스’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추가했다. 군은 명절에 고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농축산유통과에서 운영하는 ‘공영 텃밭 분양권’을 답례품 품목으로 내놓았다. 전남 장성군은 ‘고향마을 경로당에 간식 보내기’를 추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500만 원이던 기부금 상한액이 내년 1월 1일부터는 2000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6개 기업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가 가능해져 기부금 액수와 참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지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기부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의 균형발전 등을 위해 2023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제공받을 수 있다.
김준구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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