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고 ‘고아’로 함께 자라다, 18개월 성체되어 방사돼
수컷이 짝을 찾아 먼 길 달려가 ‘가정’꾸리고 새끼도 낳아
“수컷 호랑이 ‘보리스’는 새끼 시절 함께 자란 ‘스베트라야’를 찾아 180km를 달려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야생동물협회가 호랑이의 ‘러브 스토리’에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들은 2013년 시베리아 호랑이 주요 서식지인 시크호테-알린 산맥에서 어미를 잃은 3~5개월짜리 새끼 호랑이 2마리를 구출했다. 그들은 이 암수 새끼 두 마리를 각각 ‘보리스’와 ‘스베트라야’로 이름 짓고 키웠다.
시베리아 호랑이. 연합뉴스
그 뒤 두 마리가 18개월이 되었을 때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러시아에 480~75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 야생동물보호 당국은 시베리아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지를 넓히기 위해 이 두 마리를 180km 이상 떨어진 곳에 각각 풀어줬다.
러 당국은 두 마리를 방사하면서 이들이 야생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추적장치를 붙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야생으로 돌려보낸 지 1년 뒤에 수컷인 보리스가 180km가 넘는 거리를 거침없이 직진하여 자신의 짝 스베트라야를 찾아갔다는 것이다.
이 두 호랑이는 이내 ‘가정’을 꾸렸고, 6개월 뒤에 새끼호랑이를 몇 마리 낳았다.
러시아 야생동물보존협회는 둘 사이의 거리가 180km가 넘는 곳에 따로 방사한 두 호랑이가 서로를 다시 찾은 ‘러브스토리’를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 여기고 있다.
NYT는 시베리아호랑이의 러브스토리가 향후 호랑이 개체 수 증대와 야생동물 생태계 복원 등에 귀중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재영 기자
수컷이 짝을 찾아 먼 길 달려가 ‘가정’꾸리고 새끼도 낳아
“수컷 호랑이 ‘보리스’는 새끼 시절 함께 자란 ‘스베트라야’를 찾아 180km를 달려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야생동물협회가 호랑이의 ‘러브 스토리’에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들은 2013년 시베리아 호랑이 주요 서식지인 시크호테-알린 산맥에서 어미를 잃은 3~5개월짜리 새끼 호랑이 2마리를 구출했다. 그들은 이 암수 새끼 두 마리를 각각 ‘보리스’와 ‘스베트라야’로 이름 짓고 키웠다.

이 때문에 러시아 야생동물보호 당국은 시베리아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지를 넓히기 위해 이 두 마리를 180km 이상 떨어진 곳에 각각 풀어줬다.
러 당국은 두 마리를 방사하면서 이들이 야생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추적장치를 붙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야생으로 돌려보낸 지 1년 뒤에 수컷인 보리스가 180km가 넘는 거리를 거침없이 직진하여 자신의 짝 스베트라야를 찾아갔다는 것이다.
이 두 호랑이는 이내 ‘가정’을 꾸렸고, 6개월 뒤에 새끼호랑이를 몇 마리 낳았다.
러시아 야생동물보존협회는 둘 사이의 거리가 180km가 넘는 곳에 따로 방사한 두 호랑이가 서로를 다시 찾은 ‘러브스토리’를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 여기고 있다.
NYT는 시베리아호랑이의 러브스토리가 향후 호랑이 개체 수 증대와 야생동물 생태계 복원 등에 귀중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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