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국토부 브리핑…"관제탑서 사고기에 ‘조류 충돌’ 주의"
"항공기록 블랙박스는 수거완료, 음성기록 장치는 수거중"



정부 조사결과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제주항공 사고 발생 전에 ‘조류 충돌’ 경보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선언한 후 충돌까지 2분 남짓 후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조류 충돌 경보를 해당 항공기에 전한 뒤 항공기는 1번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하려다, 19번 활주로 방향으로 방향을 변경해 착륙을 시도했다.

현재 국토부는 항공기록 블랙박스는 수거를 완료한 상태이며, 음성기록 블랙박스는 수거 중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 기록을 더 확인해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한 브리핑에선 무안 여객기 사고가 활주로 길이가 짧아서 발생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유사한 크기의 항공기가 계속 운행해왔다"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공항 안전시설 여부에 대해서도 "모래 방어시설 등은 기본적으로 공항 내 시설 갖추게 되어 있다"며 "점검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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