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LCC 중심 운행…세계적으로도 5000대 팔려
항공업계 “기체결함 가능성 논하기는 신중”
제주항공 “지속 정비, 이상 징후 전혀 없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으로 국내서 총 101대 운항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37-800은 국내에서 ▲ 제주항공 39대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잉 737 NG(차세대 737) 모델 중 하나인 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리며 보잉사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가장 많이 팔린 만큼 사고 소식도 적지 않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은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2019년 10월 FAA는 보잉 737 NG 계열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 균열이 확인됐다며 감항성(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 개선을 지시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도 보잉 737 NG 계열 항공기를 보유 중인 국내 항공사에 동체 구조부 균열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고, 총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비행을 중지했다. 중단된 항공기에는 보잉 737-800도 포함됐다.

올해 초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37-800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인 만큼 기체결함 가능성을 논하기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고 이 (사고)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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