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불시착 관련 사고 뉴스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뉴시스
2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불시착 관련 사고 뉴스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착륙 중 충돌·화재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 후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29일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 모(50) 씨는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여객기는 다시 상승했지만 높이 오르지 못했다고도 정 씨는 덧붙였다. 여객기가 저공비행으로 선회해 애초 착륙하려던 방향의 반대편에서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으로 정 씨는 추정했다.

정 씨는 "착륙 과정에서 여객기가 머리 위를 지나갔는데 맨눈으로 봤을 때 랜딩기어(바퀴)는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상으로 내려온 여객기는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하고 빠르게 활주로를 달리다 담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여객기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 중이었고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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