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착륙한 에어캐나다 PAL항공 소속 2259편 여객기. CNN 캡처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착륙한 에어캐나다 PAL항공 소속 2259편 여객기. CNN 캡처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캐나다 핼리팩스 국제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소속 항공기 한 대가 랜딩 기어 불량으로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 착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지에서는 몇 시간 전 한국에서 발생했던 사고로 큰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에어캐나다 소속 캐나다 항공기인 PAL 항공 2259편 드 하빌랜드 캐나다(DHC) 8-400(Q400) 여객기가 공항으로 하강하는 도중 왼쪽 랜딩 기어에 손상을 입어 비상 착륙했다.

승객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항공기 랜딩 기어의 작은 화재는 소방대에 의해 신속하게 진화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피터 피츠패트릭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출발한 AC2259편이 이후 ‘터미널에 도착하지 못했고, 승객들은 버스를 이용해 하선했다’고 말했다. 파트너사인 PAL 항공이 운항하는 이 항공편에는 73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활주로를 ”상당히“ 미끄러져 내려갔고, 승객들은 항공기 왼쪽에서 불꽃을 보았다고 전했다. 승객 니키 발렌타인은 ”비행기가 꽤 많이 흔들렸고, 비행기 왼쪽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기 시작했고,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어캐나다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고객들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파니 체이스 핼리팩스 국제공항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활주로 두 개 중 하나가 비행 작전을 위해 정리되기 전까지 약 90분 동안 비행장이 폐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4편의 항공편이 우회했고, 비행장이 폐쇄된 동안 몇 건의 취소와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공지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며 이를 위한 팀을 공항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항공기는 활주로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체이스 대변인은 답했다.

에어캐나다는 교통안전위원회가 항공기를 반환하기 전에 고객의 소지품을 돌려줄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항공사는 착륙 장치의 문제의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조사 과정을 존중하기 위해 추측을 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제공할 추가 정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에비에이션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에비에이션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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