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계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 참사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 등 일부는 분향소를 마련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사고 당일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발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30일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웅전 영단에 희생자 합동 위패를 설치하고 방문자들이 향을 피우거나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우 스님은 이날 오후 2시에 전남 무안군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분향할 예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애도를 표했다. 이 주교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책임 관계자들과 정부 당국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역시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하느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감싸주시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을 비롯한 개신교도 애도에 동참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성명을 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희생자와 유가족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철저한 조사에 기반한 반성과 재난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간절히 축원한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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