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태국승객 2명 신원 확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자국민이 사망한 태국 정부는 탑승객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유족 지원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태국 여성 탑승객 2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는 “이번 사고로 태국인 45세 종룩 동그마니와 22세 시리톤 샤우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니 대사는 “이 불행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태국 총리실에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29일부터 1월 4일까지 7일간 태국 국기 반기 게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마띠촌에 따르면 7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인과 결혼한 종룩은 남편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7세, 15세 자녀를 뒀다. 매년 태국 고향을 방문한 종룩은 이번에도 남편과 치앙마이를 여행한 뒤 고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남편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갔고, 그는 북부 피찟주를 추가로 여행한 뒤 이번 비행기를 탔다 사고를 당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시리톤은 10년 전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모친을 만나려다 이번 참사로 희생됐다. 승무원이 꿈이었던 시리톤은 방콕대 4학년으로 졸업을 단 3개월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이날 X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태국 외교부에 태국인 유족을 신속히 돕고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관련 사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관련기사

이종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