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신 수습 및 확인 절차가 끝난 일부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는 지역에 연고를 둔 참사 희생자 A씨의 빈소가 희생자 중 처음으로 꾸려졌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발생 이틀 만에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가 엄수됐다.

망자가 빈소에서 묘지로 향하는 발인식은 오는 1월 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또 다른 희생자 3명도 가족에게 인도돼 지역 장례식장 등에서 장례 절차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유족 대표단은 전날(30일) "(당국에서) 90구의 신원(명단)을 저희에게 넘겨주기로 했다"며 "국토부와 제주항공 측에 재차 확인한 뒤 장례 절차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과 유류품 수거 작업 등을 이어간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기 기체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들도 이날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사고기의 조류 충돌 및 엔진 이상 여부, 랜딩기어(바퀴) 미작동 원인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 등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다른 공항보다 짧은 편인 무안공항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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