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공개 첫 주 93개국서 1위 ‘오징어게임’ 주연 이정재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다시 한 번 대박을 쳤다.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사상 최초로 9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공개된 지 첫 주에만 전 세계에서 4억8760만 시간 시청됐다. 공개 첫 주 기준 최다 시청 기록이자 주간 시청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은 이번 시즌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살아남는 게 목표인 ‘말’에 불과했던 시즌1의 기훈은 시즌2에서 “나는 이 게임을 해봤어요”라고 외치며 참가자들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 어수룩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을 쉽게 믿던 얼간이는 간데없다. 비장한 모습으로 보다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게임을 멈추려고 애쓴다.
성기훈은 배우 이정재의 ‘인생 캐릭터’라 할 만하다. 이정재는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2022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정재는 비영어 드라마로 에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배우가 됐다.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가능성은 이번에도 있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도 되기 전에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TV드라마상 후보에 지명되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2. 최고 130년형 가능성 ‘코인 사기 혐의’ 권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이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미국 법원이 그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권 씨는 2일(현지시간)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심리에 참석했다.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이후 열린 첫 법정 심리였다. 권 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권 씨는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씨 사건이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존 크로넌 판사에 배당됐으며, 오는 8일 크로넌 판사 앞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 씨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 혐의로 체포되자, 한국과 미국은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며 신병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권 씨를 어느 나라로 송환할지를 두고 여러 차례 결정을 번복해왔고, 결국 지난달 27일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한다는 명령에 서명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尹 체포영장’ 집행 나선 오동운 공수처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경찰 국가수사본부·국방부 조사단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의 내란죄 수사가 원천 불법·무효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체포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오 처장은 “체포영장, 수색영장에 대해 원칙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시점은)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고 기한 내에 집행할 것”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어 “(관저의)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방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의율할 수 있음을 엄히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압수수색 때 대통령실 경호처가 수사기관을 저지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번에도 경호처가 나선다면 긴급체포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처장은 “엄정한 법 집행은 하되 예의는 지킬 것이니 우리 공수처에 응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새벽이나 심야 시간에는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
4. 최연소 ‘뉴질랜드 최고 훈장’ 골프선수 리디아 고
교포선수 리디아 고가 골프 종목에서의 공훈으로 뉴질랜드 여성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여성 시민에게 주는 최고 작위인 ‘데임(Dame)’을 수훈했다. 이는 남성의 ‘기사(Knighthood)’ 작위와 같다. 2019년 한 차례 훈장을 받았던 리디아 고는 5년 만에 다시 한 번 최고 훈장을 받았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프로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 명예의 전당 가입 등 골프계에서 얻을 수 있는 사실상 대부분의 최연소 기록을 가진 주인공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뉴질랜드 데임 훈장의 최연소 수훈자 기록까지 새로 썼다.
AP통신은 서울 태생의 이민자인 리디아 고의 이번 수훈이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골퍼로 공식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전 세계 각종 무대에서 30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2024년에는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어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35번째이자 최연소로 입성했다. LPGA투어에서도 20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나 우승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5. 시리아 중앙銀 첫 여성 수장 마이사 사브린 신임총재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한 반군 주도 시리아 과도정부가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 관료인 마이사 사브린 수석부총재를 임명했다. 이슬람 국가인 시리아에서 여성이 중앙은행 총재에 오른 것은 194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 대변인은 알아사드 정권 당시 중앙은행 수석부총재와 수도 다마스쿠스 증권거래소 이사 등을 지낸 사브린이 중앙은행 총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과도정부의 사브린 총재 임명은 이슬람 사회에서 차별받아 온 여성을 포용하는 정책을 강조해 서방의 테러단체 해제와 경제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계전문가인 사브린 총재는 시리아 최고대학인 다마스쿠스대의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사브린 총재는 15년 이상 중앙은행 내 민간은행 감시·감독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는 다마스쿠스 증권거래소 이사로 활동했다. 13년간 이어진 내전 등으로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사브린 총재는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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