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럴링크 대항마’ 속속 등장

美 프리시전, 환자 27명에 활용
최근 1억200만달러 투자 유치
싱크론은 빌 게이츠 투자 받아


사람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다.

일론 머스크의 뇌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주도하는 시장에 다른 기업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만드는 미국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최근 1억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약 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프리시전은 2021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BCI 장치는 지금까지 27명의 환자에게 사용됐다. 다만 신경외과 수술을 받는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이식됐다. 마이클 매거 프리시전 CEO는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은 프리시전이 이미 이 분야에서 다른 어떤 회사보다 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시전 창업자 중에는 뉴럴링크 창업에 참여했던 신경외과 의사 벤 라포포트도 포함돼 있다. 프리시전은 웨이퍼 두께의 얇은 장치를 두개골의 좁은 틈을 통해 삽입해 뇌 표면에 자리 잡게 한다.

또 다른 BCI 기업 호주의 싱크론도 최근 75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싱크론은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내 BCI 기술 시장은 앞으로 약 540조 원(4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시장 규모는 2041년 연간 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이내 임상시험을 마친 BCI 장치들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BCI 기술과 스마트홈 장치, 전자기기 통합은 사지마비 환자가 주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BCI 규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여전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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