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CES서 양자기술 세션 개최
구글 등 빅테크도 상용화 경쟁
2025년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인공지능(AI) 다음을 이을 차세대 혁신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상용화 전쟁에 나선 가운데 관련 시장 규모는 10년 후 15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6일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분석한 CES 2025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AI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꼽힌다. CES는 오는 9일 세계 최대 양자기술 콘퍼런스인 퀀텀월드콩그레스와 협업해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세션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전문가 및 기업인,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양자 기술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대해 논의한다. 양자컴퓨터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보다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국가 안보, 경제 발전과 직결되는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11월 양자컴퓨터 연구에 25억 달러(약 3조6835억 원)를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했으며,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에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포함하고 150억 달러(22조98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 중이다.
특히 구글과 MS, IBM, 아이온큐 등 빅테크 기업은 양자컴퓨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이 기업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과 항공우주, 암호화 등 대규모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요하는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2034년까지 약 30.9%로 예측했다. 10년 후 관련 시장이 15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최근 자본시장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통한다”며 “이번 CES에선 기술력과 콘셉트 소개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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