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전 분기보다 3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은 이익 감소 및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끌어 쓴 자금이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1조2000억 원)보다 3조5000억 원 적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경제주체의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취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 7만2000호로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조달액은 2분기 14조6000억 원에서 3분기 19조9000억 원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5조4000억 원 불어난 것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비금융 법인(일반기업)의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는 25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8000억 원이 늘었다. 기업 순이익은 축소됐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났다.

일반정부는 순자금운용 규모는 18조7000억 원으로, 2분기 순자금조달(-1조1000억 원)에서 순자금운용 상태로 돌아섰다. 김 팀장은 “정부 지출이 재정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가 3분기 줄었다”며 “세입보다 지출 감소 폭이 더 커 순자금운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0.8%로 1분기(92.1%), 2분기(91.1%)에 이어 축소됐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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