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호처 요청으로 군부대 방문때 한번 사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타던 관용 방탄차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방 군부대 방문 당시 안전상 이유로 한 차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의 방탄차 요구 의혹은 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산하기 시작했다. 한 유튜브 출연자는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대통령 벤츠 방탄 차량을 나한테 배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런 의혹을 토대로 야권과 지지층 사이에선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최 권한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마자 ‘권한대행 명패’를 제작했다거나, 대통령경호처에 의전을 대통령 수준으로 높여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지난 1일 경기 김포 해병대 2사단 방문 시 단 한 차례 방탄 벤츠 차량에 탑승했다. 이 역시 최 권한대행의 요구가 아닌, 경호처가 전방 군부대 방문 때 안전상 이유로 요청해 이뤄졌다고 한다.
최 권한대행은 출퇴근 시와 일상 업무 수행 시 장관 업무용 차량인 EV9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경우에만 경호처와 협의 후 방탄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적힌 명패나 시계 등 기념품과 관련해서도 기재부에 별도 제작을 지시한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방탄 소재로 된 ‘벤츠 마이바흐 S600’과 경호처 소속 운전 요원을 지원하고 있다.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대통령 경호에 준해 지원하는 게 원칙이다. 경호처는 최 권한대행이 방탄 차량 이용을 최소화하더라도 일정 수행 시 안전 문제를 고려해 빈 방탄 차량을 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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