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체포영장 재집행되면
1차보다 더 많은 의원 모일것”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관저 앞 규탄시위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가 공식 참여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40여 명의 의원들이 행동에 나선 만큼 공수처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취해 중도층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상현 의원은 8일 통화에서 “오늘은 본회의 일정 때문에 의원들이 오지 못했지만 불법적인 영장이 재집행 되면 1차 때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러한 불법적 영장 집행이 이뤄진다면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에도 관저 앞 시위에 나섰다.
체포영장이 재발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조를 짜서 매일 관저 앞을 지키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본회의 일정 등을 고려해 실행으로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관저 앞 시위를 ‘대통령 지키기’가 아닌 공수처의 부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행동이라는 걸 더 부각하기 위해 지도부도 함께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등 보수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두고 의원들이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아니라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불법적 영장 집행에 맞서 싸우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관저 시위 참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계엄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결사옹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자체와 수사에 대해 불복하는 모양새처럼 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1차보다 더 많은 의원 모일것”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관저 앞 규탄시위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가 공식 참여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40여 명의 의원들이 행동에 나선 만큼 공수처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취해 중도층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상현 의원은 8일 통화에서 “오늘은 본회의 일정 때문에 의원들이 오지 못했지만 불법적인 영장이 재집행 되면 1차 때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러한 불법적 영장 집행이 이뤄진다면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에도 관저 앞 시위에 나섰다.
체포영장이 재발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조를 짜서 매일 관저 앞을 지키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본회의 일정 등을 고려해 실행으로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관저 앞 시위를 ‘대통령 지키기’가 아닌 공수처의 부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행동이라는 걸 더 부각하기 위해 지도부도 함께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등 보수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두고 의원들이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아니라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불법적 영장 집행에 맞서 싸우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관저 시위 참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계엄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결사옹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자체와 수사에 대해 불복하는 모양새처럼 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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