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무대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스터’ 본격 시험”

CES 현장 찾은 유영상 대표
“AI 기술 한 단계 성숙한 듯
하반기에 미국서 정식 출시”

롯데 신유열 부사장도 방문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한 단계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행사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하이닉스·SKC·SK엔무브 등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꾸린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을 들었다면서 “지난해엔 AI 기술이 처음 나와 관심을 끄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생활이나 산업 속에서 버티컬(특화) AI의 용례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오는 3월 북미 시장에 시범 출시하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스터’에 관해선 “AI 어시스턴트가 에이전트에 이어 아바타라는 콘셉트까지 갈 것 같다”며 “에이전트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차원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CES에서 에스터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등 협업을 추진 중이다.

에스터는 이용자 일정을 상기하고 조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정식 출시를 거쳐, 내년에 다른 국가들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도 CES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신 부사장은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아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을 직접 체험했다.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의 전시 등도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신 부사장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전기차 충전기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미국에서 인증을 다 받았냐”고 묻기도 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