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쉬프트’ 데모데이 행사에서 홍범식(왼쪽 다섯 번째) 사장과 선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달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쉬프트’ 데모데이 행사에서 홍범식(왼쪽 다섯 번째) 사장과 선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르몽 등 지원 기업 8곳 선정
사내벤처 8곳 독립기업 분사


LG유플러스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의 지원 기업 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쉬프트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부문의 르몽·오믈렛·페어리·토글캠퍼스 △소프트웨어 운영 및 개발 부문의 스퀴즈비츠·테크노매트릭스 △AI 전환(AX) 모델 부문의 트릴리온랩스 △AX 기반 기술 부문의 에임 인텔리전스 등 8곳이다.

LG유플러스는 선발된 스타트업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화 검증(PoC)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도 지원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포함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가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신한벤처투자·카카오벤처스 등 주요 펀드 운용사를 심사 과정에 참여토록 하면서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또 다른 혁신 축은 사내 벤처다. 2021년 신사업 발굴을 목표로 시작된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총 8곳이 독립 스타트업으로 분사했다. 이들이 유치한 투자액은 누적 기준 약 100억 원에 이른다.

사내 벤처엔 임직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외부 전문가와 경영진이 평가한 뒤, 뽑힌 팀에게 약 6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후 사업성 검토를 통해 지분 투자와 분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분사한 스타트업 8곳은 물류 플랫폼을 비롯해 헬스·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디버(물류 관리) △위트레인(헬스 PT 플랫폼) △아바라(렌터카·신차 탁송) △플레이몽키(키즈 콘텐츠) △얼롱(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엄마의캘린더(육아 SNS) △케미컴퍼니(데이팅 앱) △미니멀메이즈(쇼트폼 플랫폼) 등이 그 주인공이다.

LG유플러스는 사내 벤처와 협업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몽키는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얼롱은 LG유플러스의 반려견 사업 확장에 따른 협력 강화를 위해 영업양수를 거쳐 ‘포동’으로 브랜드를 일원화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사내 벤처 육성 및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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