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내달초까지 일정 혹독
주전들 컨디션 조절 주력할 듯
어린 선수들 선발 출전 가능성


양민혁(19·사진)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양민혁이 오는 12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탬워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 출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탬워스는 5부인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1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토트넘과의 전력 차가 크기에 토트넘은 주전 다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게다가 2월 초까지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5일간 8경기, 약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특히 탬워스전을 치르고 나흘 뒤인 16일 오전 5시엔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EPL 원정경기에서 격돌하기에 주전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개장에 따라 토트넘 선수로 등록됐다. 양민혁은 그러나 지난달 16일 토트넘에 조기 합류,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고 이달 9일 리버풀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대기, ‘예열’을 마쳤음을 드러냈다. 등번호 18번을 배정받은 양민혁이 탬워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탬워스의 안방 램 그라운드도 양민혁에겐 호재.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4000여 석 규모의 램 그라운드는 3세대 인조잔디로 구성됐다. 평소 천연잔디에서만 뛰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3세대 인조잔디는 낯설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선 1∼4부 경기장에 3세대 인조잔디를 쓸 수 없지만 탬워스는 5부이기에 3세대 인조잔디 구장을 사용할 수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축구화를 착용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위험성이다. 풋볼런던은 “3세대 인조잔디는 표면의 차이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이 수년간 정기적으로 뉴스에 나왔다”며 “토트넘이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들을 선발로 쓸 것인지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양민혁과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은 한국 최고의 기대주로 꼽힌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K리그1 강원 FC에서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 6개월 만에 프로 계약 전환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예약’한 데 이어 K리그1에서 12득점(7위)과 6도움(10위)을 남기며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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