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5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주형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5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새해 첫 출전 소니오픈 1R 2언더… 무난한 출발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59위
올 특급대회 명단에서 제외

그린 적중률·퍼팅감 좋아져
초반부터 포인트 쌓기 집중


김주형이 새 시즌 첫 라운드를 언더파로 출발했다.

김주형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에릭 콜(미국)과 해리 홀(잉글랜드·이상 6언더파 64타) 등의 선두 그룹과는 4타 차다.

김주형은 대회 첫날 18홀을 경기하며 버디 3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4%로 다소 아쉬웠으나 그린 적중률 77.78%로 만회했다. 지난 시즌 전체 통계와 비교하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64.92%에서 다소 낮아졌으나 그린 적중률은 66.17%에서 향상됐다. 특히 퍼팅이득타수(SG:Putting)가 지난해 -0.081에서 1.007로 크게 발전한 모습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퍼팅 때문에 애를 먹었다. 시즌 중 퍼터를 교체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PGA투어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거뒀으나 톱10 진입이 두 차례에 그치는 등 앞선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첫 출전대회의 1라운드 18홀의 결과지만 지난 시즌의 다소 아쉬웠던 성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주형에게 이번 주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가을시리즈 종료를 기준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59위였다. 상위 50명까지 주는 올해 PGA투어 특급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해 개막전인 더 센트리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이벤트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하며 새 시즌 준비를 마친 김주형은 소니오픈 첫날 경기를 언더파로 마쳐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김주형은 이 대회와 궁합이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첫 출전이던 2022∼2023시즌엔 컷 탈락했고 지난해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특급대회 출전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김주형은 현재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시즌 초반 두 번의 특급대회 출전권은 확보했다. 그러나 많은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를 주는 특급대회에 꾸준하게 나서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출전부터 페덱스컵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특급대회에 출전하는 인원은 70∼80명 수준이다. PGA투어는 전년도 페덱스컵 상위 50명 이외의 출전권은 ‘넥스트10’, ‘스윙5’ 등의 개최 전 다양한 조건에 따라 임시 출전권을 준다.

이 대회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선수 중 안병훈과 김시우도 오전조로 경기해 18홀을 마쳤다. 다만 2023년 우승자 김시우가 1오버파 71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안병훈이 2오버파 72타로 첫날 고전해 2라운드의 반전이 필요하다. 김주형과 마찬가지로 새해 첫 출전에 나선 이경훈은 오후 조에서 경기 중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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