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청년단 소개에 비난 쏟아져
윤상현, 전광훈에 90도인사 등
국힘 일부 극우행태 지도부 침묵
김민전(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하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출범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을 둘러싸고 10일에도 당 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겉으로는 극우 단체와 거리를 두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의심도 나온다. 극우 유튜버와 극우 단체와의 연결고리가 재확인되면서 당 극우화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하얀 헬멧을 쓴 청년 5명과 함께 등장해 반공청년단을 직접 소개했다. 반공청년단은 백골단이 청년단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백골단은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하얀 헬멧을 쓰고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경찰부대다. 군사독재 옹호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백골단 이름을 들은 적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을 철회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 5일 전광훈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찾아 전 목사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또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지난 4일 전 목사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고,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44명이 8시간 넘게 관저 앞을 지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은 전광훈과 자매결연하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 행동”이라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원이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대해서도 “헌법기관 일원으로서 그에 맞춰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것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관저 집회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 판단이라고 포용하면서,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고 탈당을 권유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도부가 중앙윤리위원장을 교체하면서 ‘탄핵 찬성파’ 징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상원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은 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심리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지만, 문제 제기가 이뤄지면 심리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름·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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