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일본·중국 업체 혁신기술 뽐내
미국, 전기 비행차 ‘인보 문’ 공개
1회 충전시 482㎞ 주행 가능
중국 릭터, 세계첫 비행 오토바이
일본 스즈키 소형 자율차도 주목
‘농기계분야 테슬라’ 미국 존디어
완전자율주행 트랙터 등 선봬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는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할 신개념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쏟아져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인 앱테라 모터스는 전기차 ‘앱테라’를 공개했다. 앱테라는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구동하도록 제작됐다. 태양광 패널만으로 하루 동안 64㎞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까지 완충하면 최대 약 643㎞까지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 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모빌리티도 눈에 띈다. 미국 전기 비행 차량 제조 기업인 인보 스테이션은 ‘VO 인보 문’을 선보였다. 인보 문은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공중 이동 수단으로, 순수 전기 배터리로 작동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약 482㎞에 달할 것이라고 인보 스테이션은 설명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릭터’는 세계 최초 하늘을 나는 전기 오토바이 ‘스카이라이더 X1’을 공개했다. 스카이라이더 X1은 최대 시속 100㎞로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실시간 날씨 정보와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비행 고도와 속도, 방향을 조절하는 첨단 비행 제어 기술과 자동 이착륙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 배터리 잔량·현 위치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이동 경로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격은 6만 달러(약 8747만 원)로, 오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도심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모빌리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스즈키는 이번 CES 2025에서 소형 자율주행 차량인 ‘글라이드웨이즈’에 대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글라이드웨이즈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도심 전용도로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 선진국 등에서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메이 모빌리티는 유럽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테크노버스와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선보였다. 최대 승객 3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했으며 충전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는 교체형으로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존디어는 식량 문제와 노동력 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하며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다. 이 트랙터에는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카메라 기술 등이 탑재돼 경작에서 파종에 이르기까지 농업 전 과정에 사용할 수 있다. 존디어는 자갈 채취 현장 등 건설 산업에 투입돼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자율 덤프트럭(ADT)도 선보였다.
최지영·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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