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산음료, 가공육,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을 즐겨 먹은 남성의 30년 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불룩하게 튀어나온 배와 여드름으로 덮인 피부를 지녔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식품기업 구스토는 최근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즐겨 먹는 평균적인 영국 남성의 30년 뒤 모습을 AI로 구현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최근 영국에서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초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현대 식습관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해로운 식습관을 막자는 취지다.
특히 결과 보고서에는 AI로 구현된 영국 남성, ‘마이클’의 모습이 포함됐다. 사진에서 마이클은 구부정한 어깨, 불룩하게 튀어나와 뱃살이 출렁이는 배, 살이 접혀 생긴 두 개의 턱, 부어오른 다리 등을 갖고 있다.
피부 역시 여드름으로 얼룩덜룩하고, 주름이 가득한 모습이다.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온 눈과 노란빛이 도는 흰자위, 다리 위 빨갛게 감염된 상처 등도 눈길을 끌었다.
외모뿐만이 아니다. 마이클은 비만으로 인해 천식, 우울증, 불안증 등을 앓고 있으며 불면증으로 인해 피로에 시달리고, 집중력 저하와 만성 스트레스 증상도 겪고 있다. 또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우려도 있는 상태다.
매체는 이에 대해 “공포 영화나 마피아에서 영감을 받은 범죄 시리즈 캐릭터가 아니다”라면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잘못된 식습관은 병적인 수준의 비만과 명백한 공포 외에도 다방면에서 고통을 겪게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매체는 초가공식품이 다량 포함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매체는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더 많은 초가공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 식단의 57%, 어린이 식단의 66%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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