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연합뉴스
배우 이순재. 연합뉴스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순재(91)가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순재는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34년생인 그가 69년 만에 품은 처 대상이다.

이 날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로 올라간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면서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거렸고,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KBS 연기대상 수상한 배우 이순재. KBS 제공
KBS 연기대상 수상한 배우 이순재. KBS 제공


이순재는 올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했다. 극 중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건강이 악화되며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했다. 이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한 뒤 11일 편성됐다.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

▲대상 이순재

▲최우수상 김정현, 지현우, 박지영, 임수향

▲우수상 연우, 한지현, 박지훈, 금새록, 신현준, 함은정, 박하나, 백성현, 오창석

▲베스트커플상 지현우·임수향, 김정현·금새록, 백성현·함은정, 박지영·신현준·김혜은, 이순재·아리·연우

▲인기상 김명수, 금새록

▲조연상 윤유선, 김용건, 최태준

▲작가상 ‘다리미 패밀리’ 서숙향 작가

▲드라마 스페셜상 오예주, 남다름

▲신인상 홍예지, 한수아, 서범준, 박상남

▲청소년 연기상 문성현, 이설아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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