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경기 모습. AP뉴시스
브렌트퍼드 경기 모습. AP뉴시스


한국 축구의 차세대 대형 수비수 김지수(21·브렌트퍼드)가 생애 처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김지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세프 판덴베르흐와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지수가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지수는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 교체로 나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또 지난달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일 아스널과의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도 교체 투입된 뒤 이날 FA컵을 통해 마침내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67회의 패스를 시도해 66회를 정확하게 연결, 무려 9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했다. 3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두 차례를 이겼다. 후반 2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는 이날 2부 최하위 팀에 0-1로 발목을 잡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37분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1위인 브렌트퍼드로서는 충격적인 결과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