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ZONE

최근 미국 서부는 대혼란에 빠졌다. 지역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대형 산불 때문이다. 사실 미국 서부 지역은 기후의 영향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규모가 앞선 산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LA 해안가의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이번 산불은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산불이 확산하며 이미 수천 개의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 규모가 1500억 달러(약 221조 원)를 웃돌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미 전역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불을 끄기 위해 현지 주민의 물 사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LA 출신의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겠다며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산불이 난 기간에 태평양 건너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 출전한 티갈라는 SNS에 자신이 소니오픈 대회 기간에 기록하는 버디 1개에 100달러, 이글 1개에 25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티갈라는 “이런 파괴적인 시기에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성금 마련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티갈라는 버디 15개를 기록해 총 1500달러를 마련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