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인 골퍼가 라운드 중 파3홀에서 티샷을 홀에 넣는 ‘홀인원(-2)’을 경험할 확률은 1만2500분의 1이다. 투어 프로라고 할지라도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이다. 이 홀인원보다 더 보기 드문 상황은 더블 이글, 흔히 앨버트로스(-3)라고 하는 파4홀에서의 티샷이 홀에 들어가거나, 파5홀에서의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는 경우다.

PGA of America는 과거 통계를 인용해 앨버트로스의 확률이 무려 600만 분의 1이라고 추정한다. 1981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골프협회(USGA) 핸디캡 부서의 수석 이사를 지낸 딘 크누스는 “앨버트로스 확률은 600만 분의 1보다는 적지만 확실한 것은 몇백만 분의 1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골프 경기 중 앨버트로스를 경험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55만5000분의 1)보다 적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앨버트로스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기 도중 등장했다.

캐나다의 테일러 펜드리스는 2025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의 4라운드 5번 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520야드의 이 홀에서 티샷을 279야드 보낸 펜드리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6번 아이언을 꺼냈다. 18개 홀 가운데 가장 쉬운 이 홀에서 이글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힘껏 휘두른 스윙에 공은 곧장 그린으로 향했고, 두 차례 그린을 맞고 튀어 오른 공은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펜드리스의 이 앨버트로스는 올해 PGA투어에서 나온 첫 번째 앨버트로스다. 하지만 PGA투어가 공식 통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나온 142번째 앨버트로스다. 적어도 PGA투어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닌 것이다. 2024년에도 앨버트로스는 5번 나왔다. 펜드리스 역시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사실 홀인원은 3번 해봤는데 앨버트로스는 8번째다. 물론 대회에서는 처음”이라며 앞서 수차례 경험한 전문가다운 소감을 남겼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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