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CES 행사장에서 부산 기업과 미국 스타트업 기업 간에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지난 8일 CES 행사장에서 부산 기업과 미국 스타트업 기업 간에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수출상담 2800만 달러, 계약추진액 1200만 달러의 쾌거
혁신상 7개 분야 수상, 역대 최고 성과 달성
로보원, 피티브로 등 지역 대표 기업 활약
MS와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 협약 체결
클라우드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초석 마련
IonQ와 손잡고 글로벌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협력



부산=이승륜 기자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에 마련된 통합부산관 참여 기업들이 해외 투자 기업들과 4000만 달러의 거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9일(현지 시간) CES 2025 통합부산관에 참여한 23개 기업이 수출상담 366건, 수출상담액 2800만 달러(410억 원), 계약추진액 1200만 달러(176억 원)의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추진액은 1년 이내에 계약 성사가 예상되는 금액을 말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랩오투원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이비비 그룹과 신조선 8척을 추가 수주하는 공급계약(3년간 12만 달러)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또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데크하우스 커뮤니케이션즈와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3년간 6만5000달러)을 맺었다. ㈜블룸즈베리랩은 미국 내 대형 유통사와 납품 계약(3만 달러)을 했고, ㈜샤픈코트는 미국 최대 규모 재향군인회 소유 온라인 채널인 고베츠(Govets)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통합부산관에서는 이외에도 일대일 밋업, 해외 구매자와의 교류, 기술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부산관 참여 기업 중 ▲로보원(인공지능 재활용 로봇, 로빈) ▲㈜피티브로(턱관절 질환 통증 완화 홈케어 기기, 에어크리스) ▲㈜짐(접이식 휴대 여행용 기타, 모가비) ▲뉴에너지㈜(탄소 저감 보일러 이온히팅 시스템 구독 서비스) ▲㈜씨아이티(Beyond 5G 통신환경의 mmWave 대역용 안테나) ▲㈜맵시(컴퓨터 비전 및 다중 센서 기술이 적용된 해상 내비게이션) 등 6개사가 7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CES 역대 최대 성과로, 시가 혁신상 지원 기업 모집 기간을 기존보다 앞당기고 대상 업체를 상대로 일대일 맞춤 자문을 제공한 결과다.

이번 CES 기간 부산시는 지역의 ICT 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굴지의 정보기술(IT) 업체와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9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아디티아 달미아 마이크로소프트(MS) 총괄 부사장과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운영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데이터센터 관련 IT 교육, 교육 인증서 및 장학금 수여, 멘토링 및 직업 경험(인턴십)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디티아 부사장은 협약식에서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MS는 지역 사회에서 좋은 이웃이 되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은 MS가 지역 경제와 생태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인 아이온큐(IonQ)와 ‘양자 과학기술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는 이 업체의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양자 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온큐는 부산 기업과 공동 협력 과제 기획·수행, 인재 양성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3년과 2024년 ‘양자컴퓨터 산업 활용 연구 과제 공모’에 선정돼 국비 총 55억 원을 확보했으며, 지역 대학·기업과 협력해 IBM, 디웨이브(D-wave) 등의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 부산시청 제공
지난 10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 부산시청 제공


박 시장은 이날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을 만나 기술, 관광, 항공, 물류,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애틀에는 아마존, 보잉,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있다. 특히, MS가 본사를 이곳으로 옮기는 등 시애틀은 전통 산업 도시에서 IT 기업 도시로 변모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산시는 시애틀을 본보기 삼아 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브루스 시장은 "저탄소 그린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부산과 세계적 기업들의 본사를 둔 시애틀이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우호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MS와 아이온큐와의 협약이 지역 IT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가져와 지역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애틀과 교류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IT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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