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의 새 투자처로 떠올라
시설 설립·기술이전 등 가능성
인도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사들에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요청하는 등 ‘K-조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인도의 조선 시장이 2033년 약 81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파인엑스트라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조선산업 시장은 지난 2022년 9000만 달러(1325억700만 원)에서 오는 2033년까지 81억2000만 달러(11조9550억7600만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기간 인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세계 조선 시장에서 점유율 1% 미만인 인도의 조선업 역량을 2030년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도는 전체 무역 물량의 약 95%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국 조선업이 취약해 해외 선박을 빌리는 데만 연간 약 110조 원을 쓰고 있다. 인도 내에는 조선소 28곳이 있는데 연안 여객선 등 중소형 선박만 주로 건조할 수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 ‘빅3’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직접 살펴본 후 인도 현지 조선소 설립, 기술 이전 등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중국 간 오랜 국경 분쟁의 영향에 따른 반중 감정도 한국과 인도 간 협력 확대의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중 감정이 짙은 인도 입장에서는 중국이 아닌 한국 또는 일본 조선소와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을 받거나 전문 엔지니어·용접공 등 인재 양성을 통한 고난도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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