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7.63포인트(0.30%) 하락한 2508.15로 개장한 뒤 내림세가 이어져 25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성호 기자
13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7.63포인트(0.30%) 하락한 2508.15로 개장한 뒤 내림세가 이어져 25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성호 기자


전체 69%인 1904곳 감소
‘1조 클럽’ 259곳 → 240곳
56곳은 시총 1조 이상 늘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사이 249조 원 감소했다. 주식 10개 중 7개는 시총이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총이 156조 원 넘게 급감하는 등 시총 감소 규모가 1조 원을 상회하는 기업은 5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의 시총이 지난 2일 기준 225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49조 원(약 9.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전체 종목 가운데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 클럽’ 주식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시총이 우상향한 기업도 있었다. 지난해 시총이 1조 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03조6675억 원에서 124조6340억 원으로 21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 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 원), 알테오젠(11조2207억 원), KB금융(11조192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 원) 등의 시총이 늘었다.

반면 시총이 1조 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51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시총은 475조1946억 원에서 318조7863억 원으로 156조4083억 원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20조6146억 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 원), LG화학(-17조7186억 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 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 원), 삼성SDI(-15조6439억 원)도 시총이 10조 원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권 명단을 보면 1∼5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등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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