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재천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학계는 학생 문해력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독서 부족 현상’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학생 문해력이 계속 떨어지면 전반적인 교과목 학습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재천 충남대 응용교육측정평가연구소장(교육학과 교수)은 1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문해력이 떨어진 것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해력은 문자를 해독하거나 단어를 아는 정도를 넘어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자료를 보고 추론하는 능력을 뜻한다. 반 소장은 “글이라는 것엔 행간에 의미가 있는데 그것을 이해 못하거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면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해력 저하는 전반적인 교과목 학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 소장은 “문해력은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이라며 “문해력이 부족하면 글을 제대로 읽고 해석하지 못하게 돼 전반적인 학습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해력 역량을 키웠을 때 각 교과에 대한 학습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해력을 향상하려면 글을 읽고 쓰는 활동을 늘리고 독서 모임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도움된다고 봤다. 반 소장은 “문해력 향상을 위해 글을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글을 읽고 쓰는 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통해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해석하는 활동을 자꾸 연습하는 것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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