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무기·반도체 등에 쓰이는 중요 자원
중국이 안티모니 공급의 88% 장악···고려아연, 국내 유일 안티모니 생산
연간 수백 톤 美 공급 후 확대 예정



고려아연은 전략적 핵심광물로 꼽히는 안티모니(안티몬)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한국에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 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안티모니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고순도 안티모니(순도 99.95%)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업체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36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하는데, 이 중 약 70%는 국내 기업에, 약 30%는 해외에 판매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 연간 수백t 규모의 안티모니 수출을 시작하고, 이후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미국은 방산 부품 6335개에 안티모니를 사용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지만, 공급망의 88%가 중국 업체에 의존해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 차질을 우려한 미국은 최근 아이다호주의 안티모니 광산 채굴을 허가하며 국내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안티모니 생산량이 늘어나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우방 미국에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안보, 나아가 전 세계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등에서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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