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을 옹호할 생각은 절대 없다"면서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가 대통령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4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대통령 대선 공약 1호가 ‘여성가족부 폐지’였는데 그것조차 못한 반면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등 반헌법적인 법안들을 마구 통과시켰고, 29건의 줄탄핵, 검경의 특수활동비 삭감,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 윤석열 정부 지우기 등 참 답답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공수처가 체포 영장 2차 집행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진행자가 "만약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하면 지난 6일처럼 또 관저에 갈 생각인지"를 묻자 나 의원은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관저 앞에 갈 때도 그냥 삼삼오오 연락하다가 ‘오늘이 (1차 체포영장 시한) 마지막 날인데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냐’ ‘헌법상, 법률적으로 보장된 권한’을 알리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번에 또 집행한다면 ‘대응할 것인가’ ‘부당성을 어떻게 국민에게 알릴 것이냐’를 놓고 삼삼오오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난 6일도) 조직적으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직적으로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우리가 현행범으로 살인범이 체포돼도 그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 준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적어도 직무정지는 되었지만 현직 대통령인데 일반 국민들의 최소한의 방어권도 보장해 주지 않으면서 이렇게 몰아붙이는 행태는 분명히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공수처가 저는 하루 빨리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다 이 수사를 내려줘라. 수사권을 다시 돌려줘라. 그러면 저희도 거기에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한다면 우리가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헌법적 가치라든지 법치 질서의 훼손,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래서 저는 하루 빨리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를 다시 꿰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