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와 스마트테이블이 비치된 양천구 신원스마트경로당 내부 모습. 양천구청 제공
키오스크와 스마트테이블이 비치된 양천구 신원스마트경로당 내부 모습. 양천구청 제공


스마트 통합건강관리, 화상플랫폼 활용 교육, 스마트헬스케어 등 지원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최모(81) 할아버지는 ‘스마트경로당’을 찾아 키오스크 사용법을 수시로 연습한다. 황모(91) 할머니는 최근 경로당에 설치된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 ‘스마트워크’를 통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설마 이게 운동이 될까 싶었는데 꾸준히 걷다 보니 장딴지에 알통이 생겼다"며 "기온이 내려간 겨울철에 실내에서도 걸을 수 있으니 정말 좋다"고 웃었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양천구는 ‘스마트경로당’을 기존 10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건강·여가생활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초고령화와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인 가운데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경로당을 확충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유지는 물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원 스마트경로당에서 고령자들이 동행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스마트워킹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원 스마트경로당에서 고령자들이 동행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스마트워킹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이와 관련, 양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경로당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리모델링 예정인 경로당과 90㎡ 이상 규모 구립 경로당을 대상으로 스마트경로당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경로당은 개개인을 얼굴로 식별해 건강정보를 측정·수집하고 측정된 정보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통합건강관리 시스템’과 비대면 화상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실내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스마트 워크)’, 다양한 게임을 통해 인지능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테이블’, 노래를 부르면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노래건강기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체험 키오스크’ 등을 갖추고 있다.



양천구 신원 스마트경로당에서 고령자들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 신원 스마트경로당에서 고령자들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는 고령자들이 스마트경로당에 설치된 디지털 기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사업, 서울시 동행단 등 매니저를 연계해 지원하고, 이를 통한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구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운용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경로당에 도입하는 등 경로당의 디지털 혁신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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