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분류에 나서는 등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 시 이뤄질 1차 석방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측 수뇌부의 휴전 합의안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와 알하다스는 가자지구 내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인질 석방 합의 이행을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 인질들을 여러 집단으로 나누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또 하마스가 억류된 인질들 중 미국시민권을 가진 인질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후 돌아오지 못한 인질 94명을 포함해 총 98명의 인질이 남아있는데, 이 중 7명은 이스라엘·미국 이중 국적자다. 하마스의 이번 조치를 두고 휴전 타결 시 1차 석방 인원인 33명에 미국 시민권자들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협상 내용 이행을 보장받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보증’을 요청했다”며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예정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관련해서도 중재국들과 적십자사의 조정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전안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부터 예루살렘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질 협상팀, 안보 관계자들과 심야 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현재 양측 대표단 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합의를 위한 막판 세부사항이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