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생태계 리포트 2025

IoT로 쇳물 불순물 제거 ‘1등상’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도전상’


포스코그룹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에서는 철강, 2차전지 등 그룹 핵심 사업 분야 기술 발굴 성과를 낸 12건에 대해 ‘포스코 기술대상’(사진)을 수여했다.

포스코그룹은 혁신상 1등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전로 원터치 조업 기술’을 선정했다. 고로(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제어하는 전로 조업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영상 계측 및 제어 기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모델, 현실의 전로를 가상의 모델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개발된 기술이다. 그간 전로 조업은 조업자의 경험에 기반해 수작업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전로 원터치 기술을 이용하면 조업자가 개입하지 않은 채 AI를 통해 조업을 100%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고, 원격으로 설비와 공정을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영상 계측기로 현장의 사각지대와 고위험 지점을 모니터링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경고 알람도 울리도록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업자의 안전과 안정적인 조업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남 광양제철소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경북 포항제철소, 인도네시아 제철소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근속 엔지니어와 연구원의 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도전상을 받은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브랜드 강화를 위한 층간소음 저감형 안울림(Anwoollim) 바닥구조 기술’이 도전상을 수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방진모듈판을 활용해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슬래브 두께의 증가 없이 국토교통부로부터 1∼4등급의 바닥 성능 등급 전체를 각각 인증받으며 우수성을 증명했다.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무하마드 라빕 사원이 구축한 데이터 플랫폼 ‘에이치알 랩(HR lab)’도 도전상을 받았다. HR lab은 활용도가 낮고 분산돼 있던 기존의 열연 공장 조업 데이터 시스템을 총 44개의 정보 화면으로 구성한 열연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많은 인원이 시스템에 동시 접속할 수 있게 됐고, 데이터를 활용해 열연 조업 품질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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