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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진 동구청장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제물포구의 출범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새로운 공동체로 원도심 주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공동의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김찬진(사진) 동구청장은 새로운 제물포구의 탄생이 ‘인천의 중심’이라는 옛 명성을 찾아가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제물포는 인천의 옛 지명이다. 동구는 중구 내륙과 함께 인천이 개항한 이후 근대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창구로 동반 성장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근대문화유산만 26개나 집적돼 있다. ‘전국 최초’ ‘인천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김 구청장은 1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 역사의 중심인 두 지역이 하나의 행정구역이 되면 동질성과 정체성을 회복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도 신설 자치구 출범과 무관치 않다.

김 구청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동인천역(경인선) 일원 도시개발사업과 화수부두 도시재생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두 원도심이 결합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제물포구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37.4%로 인천시 평균(21.7%. 2023년 기준)을 크게 웃돈다.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지방의회 의석수를 어떻게 조정할지와 통합 청사를 어디에 둘지도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다. 김 구청장은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세심한 통합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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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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