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신호를 기다리며 외투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신호를 기다리며 외투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추운 절기를 뜻하는 대한(大寒)인 오는 20일까지는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5일 소한(小寒) 이후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던 추위는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상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동성 고기압의 주기적 영향과 서풍 유입 등으로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 중부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추웠지만, 주말에는 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대한인 20일은 서울 등 중부 지역의 최저기온도 영상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반도 주변 기압계는 북쪽의 대륙고기압 세력이 비교적 약화되며 찬 공기의 남하가 적고 대기 하층의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도 적다. 또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으며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만큼 20일 이후에는 팽창으로 인해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지만 밤사이 복사냉각과 오전 중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기온으로 인해 도로 위 살얼음이 끼일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후 중 따뜻해진 기온으로 인해 하천·저수지 위 야외 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데, 얼음이 얇게 형성된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