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았다.

유 당선인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장미란 차관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유 당선인은 "장, 차관님이 ‘유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시원하게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417표를 얻어 이기흥 현 회장(379표) 등 5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3선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던 이 회장을 제치는 대이변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 재임 시절 줄곧 문체부와 갈등을 빚었기에 유 당선인의 당면 과제로 문체부와 관계 개선이 거론됐다. 유 당선인은 "장·차관님께서 ‘관계가 많이 틀어진 상황에서 체육인들의 우려가 클 텐데, 말끔하게 해소하고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장관님이 제 공약에 공감하시면서 학교체육과 지방체육 부분에 대해 특히 많이 공감하셨다. 은퇴 선수 정책에 대한 대화도 의미 있었다"며 "저는 체육인을 존중하며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유 당선인은 장·차관과 대화에서 "체육계의 현실이 얼마나 녹록지 않은가 많이 고민했다"면서 "제가 어떤 리더가 될지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계실 텐데, 앞으로 더욱 진정성을 보이고 최선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체육 본연의 가치가 잘 나타날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체육인 출신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국민의힘),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선배님들이 문자를 보내 주셨고, 임오경 의원님과는 장시간 통화도 했다"면서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 문체위원님들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준받는 즉시 문체위원장님과 여야 간사님들, 위원님들을 찾아봬 현안 관련 조언을 듣고 방안도 제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며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당선인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는 "바흐 위원장님께는 ‘제게 하드워커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셔서 쉴 수가 없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긴밀한 소통을 다짐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며 "다음달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OCA 초청으로 다녀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당선인은 이 회장을 비롯한 경쟁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유 당선인은 "이 회장님께는 전화드렸더니 특유의 친밀감 있는 구수한 화법으로 ‘잘혀’(잘해)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고 최숙현 선수 아버님도 문자를 주셨다. 저도 뵈러 간 적이 있었는데, 여러 사안 때문에 잊힌 것이 아닌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면서 "IOC에서 인권 관련 위원으로도 활동한 것들이 떠오르면서 선수 인권이 강화되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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